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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월드컬처오픈(WCO)의 컬처디자인 in 2017

2018년 4월 9일 업데이트됨

한 해의 끝자락, 모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연말이 되면 자연스레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되는데요.   함께 행복한 세상을 디자인하고자 올 한 해도 열심히였던 월드컬처오픈의 '2017 컬처디자인 운동'을 추억해보려 합니다. 

2017년 '컬처디자이너 발굴캠페인'을 통해 만난 다분야의 컬처디자이너와 컬처디자이너를 직접 발굴 하고 그들의 활동을 대중에게 소개했던 컬처디자인 서포터즈.

컬처디자인 운동의 핵심인 그들에게 '컬처디자인'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컬처디자이너 Said, '나에게 컬처디자인 운동이란'

홍윤희 컬처디자이너

: 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을 돕기 위한 '교통약자 지하철 환승지도'를 제작하는 협동조합 '무의' 대표


무의 활동으로 '컬처디자이너 발굴캠페인'에 참여한 게 올 4월인데 벌써 한 해가 다 지났네요. 무의 활동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진행 당시, 교통약자를 위한 14개 역의 지하철 환승지도가 공유된 상태였는데 현재 40개 구간의 환승지도가 제작되어 곧 공개 예정이에요. 다행히 지원사업에도 선정되고 계원예대 학생들의 도움이 계속되고 있어 2018년도에는 더 많은 역의 교통약자 환승지도를 제작 예정이며, 많은 분들이 아이디어를 주신 것 처럼 '교통약자'란 개념을 장애인에서 노약자와 임산부 등으로 넓힐 계획이에요. 컬처디자이너 발굴캠페인 목표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디자인하는 것’이잖아요. 컬처디자이너 발굴캠페인을 함께하며 정말로 그게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어요. 휠체어 탄 딸에게 외로운 세상이 되지 않기를 바랬던 엄마의 마음을 이렇게나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 걸 보면 아직은 우리 사회가 ‘더불어’, ‘함께’라는 뜻에 공감하는 것 같아요. 이제는 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저희 딸에게 되려 시민들이 장애는 미안한 게 아니라고 격려해주세요.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활동가들에게 그들이 꿈꾸는 차별 없는, 편견 없는, 함께 행복한 세상이 그저 꿈이 아니라는 것에 힘을 실어주는 게 컬처디자인 운동이지 않을까해요.

김예원 컬처디자이너

: 봉사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의 모금 콘텐츠를 제작하는 비영리 예술봉사단체 '리듬오브호프' 대표


컬처디자인 운동은... '진흙 속의 진주가 자신만의 광채를 낼 수 있길 바라는 누군가의 진심어린 응원' 이라 생각해요. 리듬오브호프가 대학 동아리에서 NGO로 공식 출범을 준비할 때 컬처디자이너로 추천되었어요. 활동의 확장에 대해 엄청 고민이 많을 때였기에 우리와 전혀 관계없는 누군가가 리듬오브호프 활동에 관심을 두고 추천해줬다는 것이 더 큰 응원이 되더라구요. 또, 저희 활동을 소개하는 인터뷰를 진행하며 컬처디자이너분과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았어요. 저희 활동을 공유하는 자리이자, 또 리듬오브호프만의 고민과 질문을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었거든요. 제 입으로 말하기 좀 민망하지만, 이미 자신만의 빛을 가지고 있는 진주가 진흙 속에 묻혀 그 빛을 못 발산할 때의 답답함을 느꼈던 저에게 ‘넌 이미 빛나’, ‘진흙 속의 너의 빛이 이제 더 큰 세상을 향해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빛날 거야’ 이런 긍정의 기운을 받았던 것 같아요.


원종건 컬처디자이너 :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개선을 위한 '엄지장갑 캠페인'을 진행하는 소셜벤처 '설리번' 리더 '엄지장갑 캠페인'이 한창 진행 중인 겨울에 다시 뵙게 되어 더욱 반갑네요. 설리번은 여전히 시청각장애인을 위해 소소한 활동을 진행 중이에요. 엄지장갑 캠페인도 현재 진행 중이고, 수화가 낯설지 않은 문화를 조성하고자 SNS을 통해 ‘1일1수화’(영상콘텐츠) 연재를 곧 시작할 예정이며, 인터뷰 당시 한창 기획 중이었던 ‘EAR 프로젝트’(청각장애인이 수화통역사를 더욱 쉽게 부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제작 프로젝트)도 곧 오픈베타를 열 예정입니다. 전 컬처디자인 운동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을 보고, 잘 들리지 않는 것에 대해 귀 기울이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컬처디자이너 발굴캠페인에 동참하여 저 스스로 '컬처디자이너'에게 굉장히 관심을 가지게 됐거든요. 온라인이나 미디어 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컬처디자이너분들의 공통점이 사소하다 느껴질 만큼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을 더욱 깊게 들여다보고 오래 사고하며, 끊임없이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분들이더라구요. 설리번의 '엄지장갑 캠페인'도 우리가 무심코 쓰는 '벙어리장갑'이란 단어가 언어장애인과 그들의 가족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당연하고 일상적인 언어에 대한 재고'에서 시작했거든요. 저희 설리번과 같은 분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그런 분들을 응원해주는 활동이 있다는 것에 많이 위안을 받았어요.


문준석 컬처디자이너 : 아프리카 난민들에게 바리스타 교육 및 경험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는 카페 '내일의 커피' 대표

컬처디자인 운동이요? 저는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을 해나가는 것'이라 대답하고 싶어요. 여전히 ‘한국에도 어려운 사람 많은데 난민까지 신경 쓸 여유 있냐’란 얘기 많이 들어요. 사실 개인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하는 활동은 전혀 아니거든요.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가족이자 이웃, 친구이기에 서로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잖아요. 그냥 그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리 소수이고 힘 없는 이들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나누는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게 제가 '내일의 커피'를 지속하는 명분이기도 하고요. 공존의 세상을 위해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활동을 하는 이들이 그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컬처디자이너 발굴캠페인' 같은 지지대가 있어 주는 게 참 중요한 거 같아요.


컬처디자인 서포터즈 Said, '나에게 컬처디자인 운동이란'

김남언 컬처디자인 서포터즈 : 컬처디자이너들의 공연과 토크콘서트로 진행된 행사 ‘반전변수’ 서포터즈 컬처디자인 운동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를 위한 방향으로 실행하는 것' 이라고 생각해요. '반전변수' 행사를 서포터즈하며 만난 다양한 컬처디자이너분들에게 느낀 공통점이 '열정적이다'였어요. 그 열정이 어디서 나오나 싶어 지켜봤더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한다'가 열정의 이유더라구요. 사실 나보다 남을 위한 활동, 공익적인 사회를 만드는 활동... 이러한 것들을 굉장히 크고 뭉뚱그려진 개념으로만 생각했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서 그것이 출발한다면 재밌을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또, '컬처디자인 운동', 혹은 '컬처디자이너'가 저한테는 전혀 관련이 없는 단어라 생각했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주체가 된다 생각하니 저도 이 운동에 동참할 수 있겠단 의욕이 생기더라구요.



박진희 컬처디자인 서포터즈

: '컬처디자너 발굴캠페인' 및 'BetterTogether2017' 서포터즈


컬처디자인은 ‘사회 속 다양한 활동의 공유' 라고 생각해요. 컬처디자이너 발굴캠페인을 통해 다분야의 활동가를 찾아보고 그중 몇 분은 직접 만나 인터뷰도 진행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는 ‘직업’이라 명명할 순 없지만 정말 많은 활동이 있다는 것과 그 보이지 않는 활동들이 내가 관심을 가짐으로 인해 가치를 얻게 된다는 것을 느꼈어요. 또, 같은 분야의 활동이라도 그것을 풀어가는 방법과 색깔이 다름을 경험하며 ‘다양성’에 대한 의미를 배우며 저 자신의 시야도 넓어졌어요.




김치윤 컬처디자인 서포터즈 : '컬처디자이너 발굴캠페인' 서포터즈


'컬처디자인 운동은 무엇이다'라고 답변하기엔 여전히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컬처디자이너 발굴캠페인’ 서포터즈로 함께하며 사회의 다양한 활동들이 결국엔 우리 삶의 문화로 연결됨을 배운 것 같아요. 제가 발굴하고 인터뷰한 옹달샘(청소년 적정기술 봉사단체)의 활동도 처음에는 청소년들이 과학기술로 하는 ‘봉사활동’이 추천이유였거든요. 하지만, 인터뷰를 정리하며 그들의 봉사활동은 ‘나눔 문화’의 실현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사람의 활동은 결국 ‘문화’로 연결되기에 우리 삶, 또 사회에 좋은 문화를 정착해가는 것이 중요하단 것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함유진 컬처디자인 서포터즈

: ‘컬처디자이너 발굴캠페인’ 서포터즈


컬처디자인 운동은 사회와 나를 연결짓는 것 에서 출발한다 생각해요. 대학생으로서 미래를 많이 고민하는 편인데 제 고민에는 저 한 사람의 삶만 들어있지 제 선택이 타인에게 미칠 영향 같은 건 거의 들어있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타인을 위해 활동하는 컬처디자이너분들을 접하며 이기적인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됐어요. 요즘 사회에서는 ‘나의 노력으로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고민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사회 속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우선시 하게 되잖아요. 둘 중 무엇이 좋고 나쁜지는 말할 수 없지만, 학교나 사회에서는 전자를 위한 고민을 해볼 기회가 별로 없는데 타인을 위한 활동을 하는 컬처디자이너분들을 만나 뵈며 ‘공익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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