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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투리 천 안 남게 옷 디자인 … 가방 겸용 앞치마도 만들죠

2018년 4월 9일 업데이트됨

‘사회적 패션기업’ 홍성재씨 쓰레기 거의 없는 제품 특화 파리 리빙박람회서도 주목 “창신동, 친환경 패션도시로”

사회적 기업가 홍성재(34)씨는 원래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예술가였다. 그가 사회적 기업가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2009년 창신동(서울 종로구)과 인연을 맺으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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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기업 후원으로 창신동의 지역아동센터에서 미술교실을 연 홍씨에게 어느 날 한 아이가 지저분한 센터의 외벽을 멋진 벽화로 꾸며보자는 제안을 했다. “막상 어떤 벽화를 그리면 좋을지, 20여 명의 아이와 함께 여론을 알아보니 주민들은 벽화보단 깨끗한 담벼락을 원했어요.” 아이들과 홍씨가 내린 결론은 하얀 페인트로 새롭게 도색하고 더러워지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는 것이었다. 얼마 후 쓰레기가 나뒹굴던 담벼락은 흰 도화지처럼 깨끗해졌고 주민들은 더 이상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다. 그다음엔 아이들이 마을에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홍씨는 이번에도 주민들과 아동센터의 지원을 받아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직접 장판을 깔고 도배도 했다. 구청에선 매년 도서관에 소장할 책들을 기부해 줬다. 홍씨는 “예술가로선 느낄 수 없던 뿌듯한 무언가가 마음속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가 홍성재씨가 디자인한 앞치마는 가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그가 본격적인 사회적 기업가로 결심을 굳힌 건 2011년, 카페를 창업한 고교 자퇴생들을 만나면서부터였다. 소위 ‘비행청소년’들이 어느 날 정신을 차려 베이커리,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창업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은 홍씨는 지역 밀착형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마침 창신동에서는 저가 수입옷들이 몰려오며 1000여 개 봉제공장이 속속 폐업하는 중이었다. 2012년 사회적 패션기업 ‘000간(공공공간)’을 창업한 그는 봉제공장에서 남은 자투리 천으로 쿠션을 만들기 시작했다. 연간 8000t에 달하는 천 쓰레기를 활용한 업사이클 제품이었다. 자투리 쿠션이 인기를 끌자 ‘노웨이스트(쓰레기가 없는)’ 셔츠를 디자인해 지역의 봉제공장들에 생산을 맡겼다. ‘노웨이스트’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15~20%가량 발생하는 자투리 천을 5% 이하로 줄이는 것을 말한다. 홍씨는 이어 가방과 바지, 원피스 등 제품 종류를 늘려 갔다. 지난해는 ‘노웨이스트’ 제품으로만 3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노웨이스트’ 디자인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리빙박람회에서 외국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가방으로 변신하는 앞치마는 현재 스위스 등 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홍씨는 “순수 예술로만 남지 않고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상생 모델을 계속 발전시키고 싶다”며 “창신동을 지속 가능한 패션도시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자투리 천 안 남게 옷 디자인 … 가방 겸용 앞치마도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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