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수 '컬처디자이너 발굴캠페인' 서포터즈의 활동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컬처디자이너 발굴캠페인 서포터즈 최연수 입니다.
지난 2월. 캠페인 서포터즈 활동을 마무리 하며 전주 탐방을 다녀왔는데요.
전주 지역에서 자신만의 재능과 열정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컬처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해서입니다.
전통과 문화의 도시 전주, 그리고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컬처디자이너.
이 두 단어가 어우러져 어떤 시너지를 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컬처디자이너 발굴캠페인 서포터즈의 열정으로 숨 막히게 뛰어다닌 전주 탐방기를 들려드립니다!
오전 7:00
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드디어 전주 탐방 당일! 동서울터미널에서 전주행 버스를 탔습니다.
혼자 가는지라 전날까지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분주했는데요.
다행히 버스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오전 9:50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약 3시간 후, 전주에 도착했어요.
제겐 첫 전주 방문이었는데요.
전통도시의 전주는 '터미널도 한옥으로 되어있지 않을까' 상상했는데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전통과 문화의 도시 전주, 그 곳의 컬처디자이너를 찾아 나서볼까요?
오전 10:10
전북광역자활센터
터미널을 나와 이동을 시작하려는 그 때! 정면에 커다란 건물과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전북광역자활센터'
사실 원래 계획은 전주 도착 즉후 사회적 기업 '마당'으로 이동하는 것이었으나
방문 일정이 변경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운이 좋게도 바로 캠페인을 알릴 수 있는 곳을 찾은 것이죠!
지역자활센터란? 일자리, 기술,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인하여 일할 기회를 찾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조건들을 지원함으로써 참여자들이 일하는 성취감을 경험하고 삶의 희망을 가지고 스스로 자활할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지역자활센터의 정의 - 서울 동작지역자활센터
긍정적인 삶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 중 컬처디자이너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방문한 전북광역자활센터!
사전 연락 없이 방문한 저를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전북광역자활센터는 다른 센터와 같이 기본적으로 일자리 사업을 하지만
특히 전북형 문화유산 광역 자활 근로 사업과 전북 장터 광역화 사업을 특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화 도시 전주는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북 자활 기업과 자활근로 사업단에는 친환경 농산물 유통하는 '전북광역로컬푸드', 청소사업으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하는 '협동조합 우리환경', 주거복지 자활기업 협업을 이루는 주거복지협동조합 '가온', 친환경 건강식품을 만드는 '백세누리'와 '에이치알푸드', 표고버섯제배로 일자리를 만드는 '전북버섯광역자활근로사업단'이 있습니다. 이 모두가 취약계층에게 스스로 자활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랍니다.
오전 10:50
전주대학교
자활센터가 우연히 눈앞에 있어 다녀오기는 했는데, 갑자기 사라진 오전 일정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했어요.
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전주대학교'가 떠오르더라구요.
대학생으로서 컬처디자이너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공익성에 대해 고민하고, 실제 다양한 공익 활동가를 만나보며 느낀 것이 많았어요.
이러한 저의 경험을 같은 대학생들과 나눈다면 좋을 것 같아
전주대학교의 총학생회를 방문하였는데요.
갑작스러운 외부인 방문에도 반갑게 맞이해 준 학생들 덕에
캠페인과 서포터즈 활동의 취지를 잘 전달할 수 있었어요.
더불어, 다양한 문화가 집결하는 서울, 그리고 지역 문화를 활발히 꽃 피우는
전주의 문화 소식을 공유하고, 서울과 전주, 각 지역의 컬처디자이너의 활동을 소개하고
교류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오전 11:50
전주 청년상상 놀이터
다음으로 이동한 '청년상상 놀이터'는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전반적인 지원을 해주는 곳이에요.
건물 앞에는 '희망 승강장'이라는 창업 아이템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1층은 공유 주방으로 셰프를 꿈꾸는 청년을 위한 공간,
2층은 공유 사무실, 3층은 창업 지원실이죠.
공간을 무료로 나눈다는 점에서 월드컬처오픈의 공간나눔운동 C!here가 떠올랐습니다.
열정과 재능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상상 놀이터!
공유 공간인만큼 다양한 청년분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대화에 열중하느라 아쉽게도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열정적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청년들의 에너지를 듬뿍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후 12:30
전주소리 문화관
청년상상 놀이터를 나오니 다음 일정인 정윤영 컬처디자이너와의 인터뷰까지
40분 정도 여유가 있었어요. 잠시 쉴까... 고민하던 찰나!
정윤영 컬처디자이너의 일터인 천년누리 전주빵 카페가 바로 한옥마을 옆이더라구요.
전주에 왔으니 전주 다운 사진을 하나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에 한옥마을 입구로 달려갔습니다.
사진을 찍고 돌아가려는데 알고 보니 사진을 찍은 건물이 바로 전주소리 문화관이었어요.
궁금해서 바로 들어가 보았죠. 입구 뒤엔 사극 드라마에 나올 법한 멋진 한옥과 마당이 있었어요.
전주소리 문화관은 전주의 문화적 우수성을 높이고
우리 전통 소리의 활성화를 위해 건립된 문화공간입니다.
매월 정기 공연과 국내외 무형문화유산 초청 공연을 열고
우리 전통 소리에 관한 전시를 통해 전주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있었어요.
또한 전통소리 강좌를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전통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교육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궁금하여 식사시간이지만 염치 불고하고 사무실 문을 두드리니
직원 한 분이 정말 반갑게 맞이해 주셨어요.
상설 전시하고 있는 '국창 오정숙 기념관'을 소개해주시고
전주소리 문화관의 역할과 다양한 활동을 알려주셨어요.
또한 이곳에서는 우리 소리와 관련한 공연 및 전시를 위해 공연장도 대관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전주소리 문화관의 '천년전주 소리나눔'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이 인상깊었는데요.
전통을 중시하는 전주 시민에게 전통 '가, 무, 악'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요.
일종의 재능 나눔이지만 '소리 나눔'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 깊더라고요.
고즈넉한 한옥에서 우리 전통 소리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
왠지 전주답다 느껴지는 전주소리문화관이었습니다.
오후 12:50
천년누리 전주빵 카페
드디어! 이번 전주 탐방의 메인 일정인 장윤영 컬처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위해 이동했어요.
인터뷰는 천년누리 전주빵 카페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인터뷰 진행 전, 장윤영 컬처디자이너님이 신메뉴인 비빔빵 크로켓을 맛 보여주셨는데요.
'비빔빵에 정말 비빔밥 맛이 날까' 궁금했는데 정말 비빔빵 맛이 나서 놀라웠답니다.
크로켓이어서 빠삭한 식감 덕에 더욱 맛있었어요.
장윤영 컬처디자이너와 직접 인터뷰를 하고자 한 이유는
이곳 전주빵 카페가 단순한 베이커리가 아닌, 지역의 노인 및 사회적 약자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인 장윤영 컬처디자이너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사회복지 기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시는 사회복지학과 교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직접 활동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현재 전주 빵 카페의 대표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지역의 노인과 소외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시작한 빵집이
전주의 명물 '비빔빵'을 탄생시키기까지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장윤영 컬처디자이너의 인터뷰는 월드컬처오픈 공식 블로그에 방문하면 보실 수 있답니다!
새롭게 전주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는 천년누리 전주빵!
매출이 오를수록 사회적 약자 계층 고용을 늘려나가는 착한 빵집으로서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실 바랍니다.
아~ 참고로 빵도 정말 맛있답니다.
오후 3:30
사회적 기업 '마당'
장윤영 컬처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잘 마무리 한 후, 사회적기업 '마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사회적 기업 '마당'은 다양한 분야의 활동으로 지역 문화를 만들고 전파하는 곳이에요.
여러 가지 플랫폼을 통하여 문화예술인들의 활발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넓혀가며
전통문화를 계승해 새로운 지역 문화를 만드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고 합니다.
출처: 사단법인 마당 홈페이지 http://jbmadang.com/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1987년 창간된 문화예술지 <문화저널>이 있고
우리 문화의 가치를 발견해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기행 프로그램인 <백제 기행>
전라도 전통예술 명인 발굴 프로그램인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문화 강연과 토론을 할 수 있는 <수요포럼> 등 양질의 문화향유 플랫폼을
꾸준히 양산하고 나아가 건강한 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어요.
(더 자세하고 정확한 내용은 마당 홈페이지 참고)
사회적 기업으로서 젊은 인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문화 소외계층에 관심을 기울이는 '마당'은
여러 문화 상품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문화운동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주 탐방을 준비할 때 '마당'의 폭넓은 활동에 크게 감명받았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플랫폼을 지속한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 사무실을 방문하여 담당 직원분과 활동가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사회적기업, 그리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문화 활동의 필요성과 그 가치에 대해
저 스스로 더욱 깊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기업 마당에서 받아온 다양한 활동의 자료들
오후 4:30
합굿마을 협동조합
다음으로 사회적 경제 통합지원센터 '소셜캠퍼스 온'에서
합굿마을 협동조합의 김여명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합굿마을 협동조합의 정식 명칙은 사회적기업 합굿마을 문화생산자 협동조합이에요.
전주의 민속놀이인 '기접놀이'를 전승,
현대적인 역동성과 힘을 더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으로 재창작해서 공연하죠.
기접놀이는 한가득 용이 그려진 커다란 깃발을 풍악에 맞춰 흔들며 추는 춤이에요.
한 해 농사를 끝마친 후 서로 노고를 격려하는 마을의 잔칫날에
큰 기를 만들어 놀던 것이 그 기원이라고 합니다.
저도 합굿마을 협동조합을 통해 기접놀이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제가 아는 어떤 민속놀이보다 웅장하고 멋지더라고요.
출처 합굿마을 블로그 : https://giplay.blog.me/
잊어져가던 전통놀이를 계승하려 시민들이 직접 전주기접놀이보전회를 만들었다고 해요.
전통예술을 보존하고 개발하는데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단을 구성,
수익사업으로 기접놀이를 공연으로 만들어 수익을 낸다고 합니다.
그 수익으로 보전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기업이 바로 합굿마을 협동조합이고요.
수익구조를 만들고 그것을 정장 운영하기까지 정말 힘들었지만,
설립한지 7년이 되는 지금은 안정적으로 악단을 꾸려 지속 가능한 공연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초기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전주기접놀이는 2016년 한국 민속예술 축제에서
대통령 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는데요.
김여명 대표님은 앞으로 기접놀이를 더욱 발전시켜
지역의 특성을 잘 녹여내는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하셨어요.
전통문화를 재현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 기업 합굿마을 김여명 대표님과 마을의 모든 주민들을 응원합니다!
오후 5:10
소셜캠퍼스 온 전북
김여명 대표님과의 인터뷰 후,
인터뷰 장소인 사회적 경제 통합지원센터 '소셜캠퍼스 온'의 건물을 둘러보았는데요.
'소셜캠퍼스온'은 앞서 인터뷰했던 장윤영 컬처디자이너나 김여명 컬처디자이너와 같은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곳이에요.
사회적 경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지원 센터인 것이죠.
이곳에서는 사무공간, 회의실 등 사회적 기업 창업을 위한 제반시설을 제공하고
교류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현재 서울과 부산 그리고 전북에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한 곳이라고 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은 '상품 전시실'이었는데요.
전주에서 활동하는 사회적 기업들이 지역성과 공익 가치를 담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한눈에 볼 수 있었어요.
전주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사회적 경제 기업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오후 6:00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소셜캠퍼스온을 마지막으로 저의 전주 탐방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다시 서울행 버스에 오르는 마음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뿌듯함도 컸는데요.
서울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직접 발굴한 장윤영 컬처디자이너와 나눈 깊은 이야기,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이들의 모습을 돌아보며
'전주 오길 참 잘했다!', 그리고 '컬처디자이너 발굴캠페인'의 서포터즈로 활동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 전통과 문화의 도시 전주에서 묵묵히 자신의 활동을 이어가는 이들을 만나
뜻깊었던 전주 탐방기를 마무리합니다.
탐방을 다녀와서
전주 탐방은 제게 '발굴'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 준 시간이었습니다.
우연히 만난 이들에게서 '컬처디자이너'의 모습을 보았으며,
또 예상보다 많은 이들에로부터 함께 행복한 세상을 응원하는
'컬처디자이너 서포터즈'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고전 카피처럼,
어쩌면, '함께 행복한 세상'은
말하지 않을 뿐 이미 우리가 모두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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