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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우리는 잠시 시리아의 밤.

2018년 6월 12일 업데이트됨

아랍의 봄에 대해 아시나요? 아랍의 봄에서 시작된 시리아 내전. 그리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시리아 난민 문제. 물리적으로 먼 거리의 나리이기 때문에, 혹은 무관심 때문에 우리에게는 피부로 느껴지기 힘든 시리아 난민의 문제들. 그 문제에 대해 잠시나마 관심을 갖고 쉽게 하지 못했던 '진짜' 시리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6월 5일 수요일 밤 토킹스푼에서 있었던 '시리아의 밤' 입니다.




아랍의 봄, 그리고 시리아 내전과 난민.


2010년 말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촉발된 유례 없는 반정부 시위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반정부ㆍ민주화 시위는 집권세력의 부패, 빈부 격차, 청년 실업으로 인한 젊은이들의 분노 등이 원인이 돼 아랍 전역으로 확산됐다. 아랍의 봄의 영향으로 시리아 민주화 시위도 시작 되었고 이 과정에서 정부의 고문과 학살로 인해 반정부 세력이 생기게 됐다. 2011년 3월 15일 시리아 내전이 발발되었다. 내전이 길어지자 시리아 정부의 요청으로 러시아가 개입하고 시위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화학무기까지 사용하게 되면서 미국까지 개입하게 됐다.  2018년 7년째로 접어들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시리아 인구 2,300만 명의 절반 가까이인 1,200여만 명이 전쟁 난민이 되었고 300만 명이 사망했다.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민주화 열풍이 시작된 시리아의 미래가 유혈사태로 변모되어 버린 것이다. 



'시리아의 밤'은 '헬프시리아'가 주최, 주관하고 월드컬처오픈의 공간 후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시리아 내전과 난민에 대한 실상을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네트워킹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영화 상영 전, 헬프시리아 대표로 계신 한국법학교수회 정용상 회장님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시리아의 아픈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인권은 색이 없다. 인류보편의 가치이므로 지켜져야 한다"는 의미있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상영회를 시작했습니다. 평일 저녁임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상영 영화는 다큐멘터리 '시리아의 비가(悲歌): 들리지 않는 노래'로 2017년 제33회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 프리미어 부문에 초대되었으며 해외 언론과 평론의 호평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시리아 내전이 시작되기 까지의 과정부터 현재까지 시리아 사태의 흐름과 전쟁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시리아의 인권운동가와 언론, 시리아 시민들로부터 전달 받은 전쟁 영상과 시위대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는 특히 시리아 국민 중 아이들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들려주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폭격, 화학무기, 고문 등으로 죽거나 고통받는 어린 아이들, 그리고 결국 터키 등 유럽 등지를 난민으로 떠돌며 제대로 된 교육은 커녕 물과 음식조차 제대로 먹지 못해 힘든 나날을 보내는 아이들. 고문과 폭격으로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전쟁의 참상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기에 보기 힘들수도 있지만 그것은 자극적으로 의도하여 만들어낸 장면이 아닌 실제 현실을 담담히 담아낸 것이기에 더욱더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났을 혹은 일어났을 수도 있는 비극적인 일들. 인권은 국경이 없는 모든 인간 고유의 권한이기에 피부색이나 국적과 무관하게 서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줘야 할 것이라는 것. 영화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너무 당연하지만 잊거나 외면하고 살아가는 많은 것들이었습니다. 


영화 말미에는 담담하게 자신의 유서를 읽어내려가는 여자 아이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어른들이 전쟁을 끝나게 해준다면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드릴거라며 수줍게 웃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훔쳐내는 분들도, 허공을 응시하며 한참을 생각에 잠기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헬프시리아의 사무국장이자 지난 2017년 월드컬처오픈이 주최한 'BETTER TOGETHER 2017'에 컬처디자이너로 초청되어 함께 한 '와합 아가'의 토크가 이어졌습니다. 

와합아가는 영화 속에도 등장하 IS의 주둔지 라카가 고향입니다. 시리아의 비극적인 상황으로 인권운동가가 되었고 대한민국에서는 최초의 시리아 한국 유학생이기도 합니다. 아랍어를 공부하러 시리아에 온 한국인 친구들의 영향으로 프랑스 유학까지 포기하고 한국으로 오게 됐다고 하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헬프시리아가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그리고 자신의 고향 시리아의 진짜 현실은 어떤지에 대한 경험을 유창한 한국어로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시리아 난민은 모든 면에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내전이 끝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내전이 끝나면 난민문제가 해결되고 국제사회도 난민문제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남의 나라'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하여 해결해야 할문제 입니다. 각국이 정치적 필요에 의해 전쟁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내려놓고 평화와 화합을 위한 진정한 고민과 실천을 해나가야 할 때입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이 날 '시리아의 밤'은 끝날 줄 몰랐습니다. 11시가 거의 다 됐음에도 아쉬워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모둑 헤어졌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시리아의 밤도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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