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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속가능한 패션을 알리고 실천하는 브랜드, 콘삭스

2018년 4월 9일 업데이트됨

나는 '착한패션'으로 함께 행복한 세상을 디자인합니다.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원도 춘천에서 콘삭스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영화보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이태성 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새로운 일을 찾아 해왔어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어야 될 관성들 있잖아요. 고등학교 졸업하면 대학에 가야하고, 대학교 졸업하면 취업해야 되고. 돈 모아서 결혼해야 되고, 또 아기를 낳아야 하고 아파트 평수를 넓혀야 하고 이런 것들을 거부하고자 했죠. 그래서 취업준비를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고등학교 때는 희망대학의 빈 칸을 그대로 두고 여러 대학의 과를 직접 돌아다녀보고 그랬어요. 이렇게 내 기준으로 내 삶을 새롭게 써 나가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죠. 그래서 결혼도 안할 줄 알았는데 사실 결혼을 한 달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이에요.(웃음)



2. 활동 계기가 뭔가요? 아버지의 영향이 커요. 봉사활동을 많이 하셨거든요. 누군가를 오랫동안 후원하기도 하고 입양을 고려하기도 했고요. 그렇다고 종교가 있거나 돈이 많은 건 아니에요. 평범한 직장인이셨어요. 그래서 난 누군가를 돕거나 기부하는 일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2007년 경향신문에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특집기사를 보고 의미 있다는 생각에 대학교 4학년 때 영화 관련 사회적기업을 준비했었죠. 물론 잘 안돼서 직장생활을 좀 했는데 나이차가 10년 나는 선배들을 보고 10년 후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이건 아닌 거에요. 아버지께서 늘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라고 하셨거든요. ‘그래, 해보지 뭐’ 해서 지금 일을 시작하게 된 거에요. 한국에는 2010년 초반부터 탐스 슈즈가 소개됐잖아요. 젊은 친구들이 처음에는 기부되는 걸 모르고 예쁘니까 샀다가 ‘아, 이런 의미가 있구나’하고 확 확장이 됐거든요. 기부도 하고 긍정적인 임팩트를 이런 방식으로 줄 수도 있구나를 깨닫고 패션제품에서 아이템을 찾다가 아버지가 양말을 꼬매 신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그래서 공부하다보니 패션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나로 인해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소재를 옥수수에서 추출한 친환경 실로 잡게 된 거에요. 3. 어떤 일을 하나요? 예전에는 “옥수수로 양말 만드는 양말 회사에요”라고 소개 했는데 사실 처음부터 양말만 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이름부터가 대놓고 ‘콘(corn:옥수수)’과 ‘삭스(socks:양말)’이긴 하지만 우리가 옷을 깨끗하게 입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처음부터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윤리적인 패션, 지속가능한 패션을 고민하고 공부해오고 있어요. 지금은 ‘지속가능한 패션을 알리고 실천하는 브랜드’라고 말 해요. 면 소재는 거의 쓰지 않고 쓰더라도 인증 받은 유기농 면을 쓰고 옥수수에서 추출한 섬유로 제품을 만들고, 버려지는 페트병에서 실을 뽑아 옷을 만들기도 하고. 우린 먹는 옥수수로 만드는 게 아니라, 섬유를 만들기 위한 옥수수를 Non-GMO(비유전자변형식품)로 따로 재배하고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공장이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시아에 많은데 무리한 작업과 비인간적인 환경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매 해 수천 명이 넘어요. 2014년 방글라데시에서도 건물이 무너져서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거기 생존자들이랑 같이 가방 만드는 일도 하고 있어요. 양말 수입금의 10%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말라위에 농장을 만들어 주고 있기도 하고 우리나라 노숙인 분들한테 양말과 돈으로 기부하고 있기도 해요. 빅이슈랑 손 잡고 빅판들이 직접 디자인하기도 해요.



4. 앞으로의 계획은?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부자로 만들어 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회사가 돈을 많이 벌어야겠죠? 콘삭스는 회사 자체가 누구를 도와주는 일을 많이 해요. 그럼 직원들을 도와주는 일은 누가 해야 할까요? 대표인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월급을 많이 준다거나 복지가 좋다거나. 그래서 돈을 많이 버는 게 1차 목표에요. 물론 직원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죠. 그 행복을 회사가 하고 있는 이야기 안에서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패션 트렌드가 점점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소비 방식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한국은 시기상조지만 수년 내에 오게 될 거에요. 이 화두로 여론이 확산되거나 협업 할 누군가를 찾을 때 콘삭스가 조금은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원하는 건 세계평화에요. 지금 입고 있는 이 옷도 누군가가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만들었을 거란 말이죠. 이건 평화롭지 못 한 일이에요. 그리고 SNS가 발달하면서 느끼는 건 시리아 내전이나 프랑스 테러를 예전 같았으면 글이나 뉴스로만 접하거나 나중에 접하게 되는데 이젠 영상과 사진을 실시간으로 여과 없이 보게 되잖아요. 그 충격이 컸어요. 좀 평화로웠으면 좋겠어요! 평화로우면 콘삭스가 할 일이 줄어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한 가정을 꾸리게 되니까 사랑하는 사람이랑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5. 고민이 있다면? 좀 전에 말 한 것처럼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와 ‘어떻게 하면 가정을 잘 꾸릴 수 있을까’가 내 인생의 전부인 것 같아요. 사실 옥수수로 뭔가를 하는 거 힘든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내가 조금 저렴한 방법으로 많이 팔아보자고 해도 직원들이 콘삭스의 방향과 다르다고 안 된대요. 다음 달에 나올 티셔츠도 유기농 면에 천연염색을 했어요. 확실히 피부 트러블도 없고 좋은 점이 많아요. 많긴 한데.. 많이 잘 팔아야 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가슴팍에 뭐라도 하나 넣자고 했는데 직원들이 이렇게 좋게 만들었는데 절대 화학섬유를 섞을 수 없다는 거에요. 이젠 나보다 직원들의 신념이 더 확고한 것 같아요. 물론 구성원들의 가치 기준이 흔들리진 않아서 좋죠. 제가 자꾸 일을 벌려서 고민이기도 해요. 처음엔 양말 하다가 이제 티셔츠랑 가방도 만들고 방글라데시도 왔다갔다하고 또 다른 걸 준비하고 있기도 하고 그런 와중에 요즘 결혼준비까지 하느라 머리가 터지기 일보직전이에요! 컬처디자이너 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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