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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 사람의 1시간이 변화시키는 모든 것, 십시일밥

2018년 4월 9일 업데이트됨

나는 '나의 시간을 나눔'으로 함께 행복한 세상을 디자인합니다.

생각만 해도 애틋한 대학생 시절. 공강 시간에 무얼 하며 보내셨나요? 여기 하루 24시간 중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1시간이란 시간을 기부해 친구들을 돕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도움이 필요한 다른 누군가를 위해 보다 가치 있게 활용하는 그들. 기부나 봉사가 그리 거창한 것만은 아니라는, 한 사람의 1시간이 친구들의 소중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컬처 디자이너 십시일밥의 이야기입니다.



단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단체는 대학생이라는 같은 집단 안에서 서로의 자투리 시간 동안의 노동을 통해 발생된 식권이라는 경제적인 매개체의 기부를 통해 같은 학교 혹은 타 학교의 친구들을 돕는 활동을 합니다. ‘식권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투자해야 했던 시간을 친구에게 나눈다(선물한다)’ 라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활동의 시작에 대해 말해주세요!

십시일밥은 2014년 9월에 한양대 내에서 봉사 활동의 개념으로 처음 시작되었는데요,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는 시작한 개개인마다 이유가 다를 것 같아요. 일례로 제 친구 중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어머니가 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하시고, 아버지는 류머티스 질병 때문에 병원에서 생활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때마침 3남매가 대학교에 재학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학자금 대출도 받고 어렵게 생활하게 되었죠. 그 친구가 대구에 있는 학교에 재학 중인데 한번은 제가 대구에 놀러가서 그 친구를 보게 되었어요. 점심 시간이 되어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가방에서 시리얼을 꺼내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왜 꺼내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이거 하나면 일주일은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말하는 거예요. 돈이 없어서 학식을 먹을 형편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대구에서의 이 경험 후에 이렇게 생활하는 친구들이 다른 곳에도 분명히 많을 거라고 생각했고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좋은 기회에 이렇게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만나서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어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친구들을 우리 스스로 돕는 단체를 만들게 된 거예요.

수혜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 현재 11개 대학교에서 십시일밥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그 11개 대학 내에서 국가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나 직접 저희 사무국으로 신청을 주신 분들을 지원해 드리고 있어요. 처음에는 한양대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서울시 비영리 민간 단체에 등록을 해서 비영리 단체로서 더 넓은 범위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십시일밥의 일원이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저희는 정기적으로 한 학기가 끝나고 다음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십시일밥 신규 회원 모집을 하고 있는데요, 대학생이면 누구나 카카오톡에서 십시일밥 아이디를 찾아서 친구 추가를 하신 뒤, 이름이나 연락처를 남겨 주시고 다음 학기 시간표를 공유해주시면 되는 간단한 절차 후에 함께하실 수 있어요.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어떤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시나요?

전국에 300개의 대학교가 있거든요. 그 학생들이 공강 시간에 당구를 치거나 노래방을 가거나,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이렇게 봉사를 해서 누군가를 돕게 된다면, 그것 자체가 사회의 큰 변화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대학생들이 나중에 사회의 구성원들이 되고, 일정 부분 각자의 역할을 하게 될텐데 그 때 십시일밥의 경험을 되돌아 보며 한번쯤은 주변을 돌아보게 되고 봉사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되겠죠? 학생들이 이렇게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들을 자발적으로 해나가는 변화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십시일밥의 확장적인 활동들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십시일찬이라는 이름으로 봉사 활동의 범위를 학교 밖까지 넓혀 독거 노인 분들에게 봉사를 하기도 하고요 기업들과 비투비 협력을 하기도 하였어요. 먼저 전공 서적을 저렴한 가격으로 빌려 주거나 되팔 수 있는 전공 서적 공유 플랫폼인 ‘빌북’에서 십시일밥의 수혜자 분들에게 무료로 책을 지원해 주셨어요. 또 기부된 정장들을 싼 값으로 대여할 수 있는 ‘열린 옷장’에서 저희가 수혜자들에게 식권을 드릴 때마다 정장을 빌릴 수 있는 쿠폰을 넣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어요. 저희 스스로가 대학생들이 식권만 받아서 살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조금 더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활동들을 찾아보고 고민 중에 있는데요. 이런 식으로 의미 있는 협업들을 해나가고 있어요.


십시일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선 여타 비영리 단체처럼 구조를 정확하게 구성하여 활동 하고 있어요. 사무국과 이사회, 운영진, 준회원으로 나뉘어져 있고, 졸업 기타 상황에 따른 인력적 변화에도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정립했어요. 그래서 준회원인 봉사자 중에 십시일밥의 활동에 조금 더 깊이 관여하여 일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주신 분들은 사무국에 모여 보다 실제적인 일들을 같이 해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또한 저희의 활동이 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조금 더 매력적일 수 있도록 봉사시간 인정이 될 수 있도록 한 점이나 비투비 사업으로까지 단체의 활동을 확장한 것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