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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행복한 요리 농부 박소연 컬처 디자이너, 이야기를 전하는 요리사

2018년 4월 9일 업데이트됨

나는 '행복한 요리 농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디자인합니다.

요리를 통해 문화를 만들고 이야기를 전하다


제주와 관련된 생태 요리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행복한 요리 농부 대표 박소연 컬처 디자이너를 소개합니다.


행복한 요리 농부, 생태순환 요리 체험활동만의 독특한 철학


저는 요리체험을 그냥 재미로만 인식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체험이라는 것 자체가 뜻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교육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재미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체험은 뜻과 마음, 그 취지가 모두 맞을 때 더욱 의미가 있어요. 단순히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에 담긴 이야기, 그리고 숨겨진 의미까지 함께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하고 싶은 그 의미, 그리고 가치

제가 요리 교육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해요. 음식을 만들어 먹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농부의 이야기'를 함께 전하는 것이에요. 그 음식에 숨겨진 가치를 잘 전해줄 이야기 소재들을 자연 속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끊임없이 찾거든요. 말똥과 자, 한라산 용암 빵, 당근 풀빵 등 모두 그렇게 나온 것들이에요. 제가 요리를 일로써 해왔고, 아주 좋아하지만 저보다 음식을 잘하는 사람은 세상에 많아요. 제 스스로 앞으로 어떤 요리사가 될까를 고민하다가 제가 추구하고 싶은 삶의 의미나 가치 부분을 어떻게 음식으로 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맛을 전하는 요리사에서 이야기를 전하는 요리사가 되자고 생각했고,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식으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요리를 통해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생태순환 요리 체험을 개발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셰프라고 불리기보다는 요리를 통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제 자신을 잘 설명한다고 생각해요.



행복한 요리 농부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

예전에 유기농 농부님들을 인터뷰하는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분들이 평생 땅을 가꾸며 살아오신 이야기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먹거리에 대한 가치를 맛이 아닌 생명의 가치로 여길 수 있게 되었고 실제 유기농 1세대로서 고생하셨던 모습을 보고 들으면서 땅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식당에서 일할 때 배달이 되어서 오는 식재료를 받아다 요리만 했지 누가 기른 건지 어디서 나온 건지 생각 못 했었거든요. 음식을 대하는 새로운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거예요.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그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부님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현재 먹거리에 대한 문제들이 생기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겠더라고요. 좋은 농부로서의 삶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는, 이러한 농부님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회사를 만들게 되었어요. 농부의 가치를 이야기하려다 보니 원재료와 음식 이야기가 당연히 따라오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식문화 부분까지 영역을 넓히게 되더라고요.


제주와의 특별한 인연


2010년 5월 올레길을 걸었어요. 그때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주인아저씨가 제주가 산업화되고 개발되면서 자연이 사라지고 점점 병들어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의견도 내고 이런저런 제안도 하니까, 그분이 "그럼 소연 씨가 하면 되겠네"라고 하시는 거예요. 트래킹이나 자연을 즐기는 외국인 여행자들이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주변에 많이 알리면 청정 자연을 지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서울로 돌아가 제주에 가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자 카페를 운영하며 살 준비를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실제로 내려와서 살다 보니 마을살이에 먼저 집중하게 되고 제가 예전에 하던 요리사라는 직업이랑 연관된 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죠.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결국 연결된 느낌이에요. 게스트하우스 주인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주를 제대로 지키고 가꾸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나중에 이곳으로 올 때 제주의 잘못된 부분들, 안타까운 부분들 중에서 바로잡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를 생각하다 보니 제가 했던 일이 요리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식문화가 가장 먼저 들어왔고요. 이것도 또 하나의 자연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계획


지속적으로 음식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예요. 말똥 과자나 귤피 소스 잼 이외에도 제주의 자연을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발굴하고 그 의미와 이야기들을 담고 싶어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음식들로 스토리가 있는 요리체험도 꾸준히 진행할 거예요. 그리고 이런 것들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즐길 수 있는 소셜 다이닝도 지속적으로 열고요. 전통적인 향토음식이라 불리는 것들을 새롭게 각색하고 현대화하는 일도 계속 해나갈 거예요. 전통적인 것들을 다음 세대로 이어주려면 이러한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봐요. 책 속에만 있는 전통이 아닌 현대인들이, 그리고 다음 세대들이 그 의미를 알고 계속 그다음 세대한테 전해줄 수 있도록요.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맛있고 건강한 음식, 살아있는 음식 문화 속에서 함께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지금까지 활동을 하면서 즐겁게 해왔어요. 앞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곳이 제주라고 생각해요. 제주는 참 좋은 곳이에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재미나게 살아가고 싶어요.

※해당 인터뷰는 컬처 디자이너 발굴 캠페인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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