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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더 좋은 습관 OFF THE PLASTIC, 고건 컬처디자이너



# 프롤로그

오늘 하루, 당신이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은 몇 개인가요?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한 요즘, 다양한 환경운동과 캠페인, 정책들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환경 문제가 심각한 것도 알겠고 환경을 지켜야 하는 것도 알겠는데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 때문에, 혹은 ‘유난 떤다’라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오늘도 여전히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무심코 그리고 자연스럽게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습관을

더 좋은 습관으로 디자인하는 컬처디자이너가 있습니다.

OFF THE PLASTIC BX Planner 고건 컬처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어요?


OFF THE PLASTIC will replace 520 plastic bags a year (으)로 함께 행복한 세상을 디자인합니다

OFF THE PLASTIC will replace 520 plastic bags a year (으)로 함께 행복한 세상을 디자인합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와 OFF THE PLASTIC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일상 속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주는 작은 습관 ‘OFF THE PLASTIC’의 브랜드기획담당자(BX Planner) 고건이라고 합니다. OFF THE PLASTIC 은 플라스틱 소비 문제를 가지고 대체 상품을 만들거나 사용전면을 거부하는 브랜드가 아닌 사회적, 소비자의 경험상 문제점인 ‘일회용 사용’ 이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초점을 잡고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무의식적으로 플라스틱을 사용해오던 ‘습관(Habit)’을 자연스럽게 ‘더 좋은 습관(Better Habit)’으로 바꾸는 데 집중하는 브랜드입니다.


OFF THE PLASTIC 공식로고

브랜드명 OFF THE PLASTIC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OFF THE PLASTIC은 OFF THE RECORD에서 착안하여 만든 이름입니다. 비공식, 비공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기존의 친환경브랜드라고 하면 떠오르는 뻔한 녹색의 이미지나 디자인들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친환경브랜드라는 로고가 공개적으로 나와서 ‘아, 저 사람은 환경운동가 의식을 가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주변의 시선에서 오는 부담을 없애주도록 노력했습니다. 직장인 중에서는 채식주의자나 동물보호운동을 하는 분들이 꽤 계신데 직장 내에서 음식을 가려먹거나 하는 식의 행동을 보이면 부담스러운 시선을 주거나 질책을 하더라고요, 저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캐치해서 ‘몰래 하자. 비공개로 하자.’ 의 메시지를 담아 OFF THE PLASTIC 이라고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상 속에서 감추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환경운동을 실천하자는 것이 OFF THE PLASTIC 의 의미이고, 때문에 저희는 로고 자체도 전부 제품 안으로 감춰 놓았어요.

하루에 한 사람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4-5개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1년이 되면 520개가 쌓이게 되죠. OFF THE PLASTIC은 REPLACE 520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어요. 520개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더 좋은 습관(Better Habit)’을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캠페인] 카페 텀블러 혜택을 정착시키는 캠페인

OFF THE PLASTIC의 활동, 사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희가 하는 활동은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비즈니스모델이라고 해서 판매, 수익을 목적으로 개발하는 제품군이 있고, 두 번째는 <캠페인>입니다. 기존에 친환경 기업들 같은 경우엔 착한 이미지를 앞세운 다음에 우리의 제품 혹은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방식으로 운영했다면 저희는 이를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 판매는 판매대로 진행하고 캠페인은 캠페인대로 진행하면서 저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죠. 캠페인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캠페인은 친환경적인 브랜드를 사용하는 사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채식주의자, 혹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카페들을 선정해서 취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채식주의자들도 취재하신다고 말씀하셨어요.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어떤 연관이 있나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이나 채식주의자들을 보면 친환경적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으시더라고요. OFF THE PLASTIC이 추구하는 것은 단지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줄이기 뿐만 아니라 ‘친환경’이니까요, 동물애호가나 채식주의자 분들도 캠페인 영역에 함께 포함시켜서 취재하고 있습니다.

OFF THE PLASTIC을 만드신 계기가 궁금해요

플라스틱이 요즘에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데, 제가 판단했을 때 플라스틱은 대체불가상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너무나 널리, 그리고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이라는 소재의 사용을 아예 안 할 수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사용을 안 할 수는 없으니 무의식적으로, 필요이상으로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습관을 더 좋은 습관(Better Habit)으로 바꾸자는 취지로 OFF THE PLASTIC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텀블러나 가방 등을 사용함으로써 하루에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일회용품을 막자는 의도로 OFF THE PLASTIC을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환경보호를 위해 습관’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을 본질로 잡고 문제의 근원이자 결과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깊게 생각하니 사람의 행동이 문제였고 더 깊게 생각하니 사람의 습관이 문제였죠.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어릴 때부터, 경험적으로 쌓여왔던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던 습관을 더 좋은 습관으로 자연스럽게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습관을 만드는 가방

개인적으로 OFF THE PLASTIC을 알게 된 계기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예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판매한 제품을 소개해주세요

OFF THE PLASTIC의 키워드인 OFF THE RECORD를 모토로 '환경을 생각한다는 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제품'이 이 가방의 특징이에요. 환경을 생각하는 분들의 가방 속을 보면 항상 개인 컵이 들어 있어요. 하지만 문제점은 수납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 물건들이 뒤죽박죽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중점에 두고 개인 컵, 에코백을 챙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도록 OFF THE PLASTIC 가방을 만들었습니다.

가방 안에는 에코백과 텀블러, 우산커버가 들어있습니다. 라벨을 대신해서 담겨 있는 에코백은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사용할 수 있고 텀블러는 가방에 옆 주머니로 공간을 만들어 가방이 뒤죽박죽 되는 문제점을 해결했어요. 마지막으로 우산커버는 비 오는 날 건물이나 지하철 입구에 들어갈 때 일회용 우산 비닐 덮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습관을 만듭니다.


OTP bag_텀블러사용모습

OTP bag

가방을 디자인 하시는 데 있어서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으시다면요?

​실용성을 담아 디자인을 고려했어요. 먼저,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알고 나서 ‘나부터 플라스틱을 줄이도록 실천을 해보자’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 안에 쓰레기통을 보는데 일회용품으로 가득 차 있더라고요. 일회용 플라스틱 컵, 비닐 우산 커버 등등… 그때 사무실 안 쓰레기통 안에 있는 일회용품만이라도 줄여보자고 생각했어요. 그때 영감을 받아 OFF THE PLASTIC 가방을 쓰레기통을 본 따 디자인하게 되었죠. 가방의 부피가 있다 보니 수납공간의 디자인도 다양해져 실용성도 높아지고 제품 디자인 자체에 브랜딩도 담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OFF THE PLASTIC 종이컵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신다고 하셨어요. 어떤 프로젝트가 있나요?

​최근에 한 캠페인은 OFF THE PLASTIC 종이컵 배포입니다. 사무실이나 병원, 헬스장 등의 시설에서 보면 일회용 종이컵을 버리고 또 쓰고 하는 것들을 많이 보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종이컵에 이름을 적어서 사용하는 OFF THE PLASTIC 종이컵을 제작해서 배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1개의 종이컵을 사용하면서 무의식적인 습관으로 4~5개 이상씩 사용했던 종이컵의 양을 줄여보자는 의도로 진행한 프로젝트였어요.

이 밖에도 앞서 말했던 것처럼 친환경 브랜드를 사용하는 사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채식주의자,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카페들을 선정해서 인터뷰하고 소개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환경에 유해한 플라스틱 제품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요. 활동가 입장에서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가 느껴지시나요?

​OFF THE PLASTIC을 미리 사용하시는 테스터분들이 계세요. 저희가 핵심고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선정해서 가방을 미리 사용해보시고 보완해야 될 점, 불편한 점들을 말씀해주시는 분들이에요. 한번은 테스터분 중 한 분이 본인 SNS에 목이 말라서 물을 마셨다고 플라스틱 물병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사진이 올라가자마자 주변에서 너 OFF THE PLASTIC을 사용하는데 왜 일회용 페트병을 사용하냐고 먼저 지적을 해주시더라고요. 그 때 주변에서 먼저 지적을 해주시는 게 신기하면서도 바뀌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OFF THE PLASTIC 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은 순간이 있으시다면요?

​앞서 말한 OFF THE PLASTIC 테스터 분의 일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OFF THE PLASTIC을 하면서 흥미로운 점은 많은 분들께서 OTP 가방을 좋아하시기도 하지만 우선 순위로 브랜드 컨셉이나 철학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에요. 브랜드 컨셉이나 철학에 먼저 팬이 되시고 가방은 후자가 되어서 OFF THE PLASTIC이 내놓는 제품이나 캠페인 등을 모두 지지한다며 말씀해주신 분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OFF THE PLASTIC 쓰레기통(좌), [인터뷰]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_소지품(우) ​

OFF THE PLASTIC 을 통해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OFF THE PLASTIC의 메시지, 브랜드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REPLACE 520을 알리고 싶어요. 하루에 무의식적으로 사용되는 4-5개의 일회용 컵들이 모이면 일년에 520개가 되는데, 우리가 만든 제품 하나로 일년 동안 사용되는 520개의 플라스틱을 대체하자는 OFF THE PLASTIC의 의미를 알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OFF THE PLASTIC을 사용하는 사람이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때 주변에서 지적하는 일들이 많아지도록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무의식적으로 사용하였던 일회용 플라스틱 습관이 더 좋은 습관으로 바뀔 것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일회용품으로 사용했던 아이템들을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출시할 예정이에요. 실제로 가방 이후 우산 커버가 출시되었어요. 정부의 일회용 비닐제품 사용 규제 이후 나아지고 있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당연하게 일회용 비닐 우산 커버를 제공하고 사용했잖아요. 이를 간단하고 확실하게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다 우산 본체에 우산 커버 연결한 제품을 기획했어요. 반응도 좋았죠. 이처럼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디자인 제품으로 끊임없이 사회와 소통해나갈 계획이에요. 추가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않는 카페’를 아예 우리가 차리자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화장품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많이 들어있는데 그것을 대체해서 천연 화장품을 만들어 보자는 계획도 하고 있고요.

[캠페인] 카페 텀블러 혜택을 정착시키는 캠페인_쉘커피

[캠페인] 카페 텀블러 혜택을 정착시키는 캠페인_카페달력

대표님이 소망하는 ‘환경문화’는 무엇이며, 환경을 아끼는 ‘습관문화’는 무엇인가요?

​누군가가 어떠한 운동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눈치나 부담을 주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개개인마다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해요.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나 하나 때문에’, ‘너 하나 때문에’라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희 OFF THE PLASTIC에게 미션처럼 주어진 것이 있다면,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 간다’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안 간다’라고 바뀔 수 있게 노력할 것입니다.

어떤 활동가, 어떤 OFF THE PLASTIC을 꿈꾸시나요?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무의식적인 습관을 더 좋은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해서 그 역할을 다 하는 OFF THE PLASTIC이 되고 싶네요.

# 에필로그

친환경적인 삶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무거운 삶,

아주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불편한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며 습관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을 찾는 것이 일상이었죠.

이제는 ‘나 하나 때문에’라고 생각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더 좋은 습관을 가져볼까 합니다.

집 밖을 나가기 전 텀블러를 가방에 담고, 비 오는 날이면 우산커버를 챙기는 습관을 가져볼까 합니다. 이런 습관들이 늘어날수록 일년에 쌓이는 520개의 플라스틱도 점점 줄어들겠죠?

그렇다면 오늘 마실 커피는 텀블러에 담아보는 거 어떠신가요?

​​

인터뷰 문하은 인턴

사진 OFF THE PLASTI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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