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WCOkorea

예멘키친 쿠킹 워크숍 현장스케치

최종 수정일: 2018년 4월 6일

예멘에 대해 종종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예멘은 아라비아 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국가입니다. 세계3대커피로 블라마운틴, 하와이 코나, 예멘모카가 있을 정도로 커피로도 유명한 나라에요. 2월 25일 일요일 월드컬처오픈의 토킹스푼에서 예멘 음식을 직접 만들고 먹어보는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예멘의 학생들이 모인 학생 커뮤니티와 월드컬처오픈의 BetterTogether가 함께 했습니다. 


예멘의 음식문화

예멘의 음식은 단순하지만 훌륭하다. 아침은 주로 꿀을 곁들인 빵과 샤이 찰로 구성된다. 점심은 하루 중 가장 성대한 식사이다. 양고기, 쇠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를 즐겨 먹으며 화덕에서 구운 빈대떡 모양의 편편한 빵이 거의 함께 나온다. 양고기 스프와 토마토 등을잘게 썬 샐러드도 종종 함께 나온다. 고원지대에서는 주로 육류, 콩, 호로파 등의 향신료를 넣고 스튜처럼 뜨겁게 조리한 salta를 먹는다. 저녁에는 육류보다는 콩, 토마토, 양파 등을 으깨 끓인 비지찌개 비슷한 fool을 빵에 찍어 먹는 등 비교적 가볍게 먹는다. 이 외에 향신료가 섞인 쌀밥, 스크램블과 비슷하 계란 요리, 화덕에 구운 생선 등도 많이 먹는다. 예멘인들을 모두 음식을 손으로 먹으며 따라서 음식점 구석에는 항상 손씻는 세면대가 마련되어 있다.

예멘의 풍경 사진과 여러 문양들로 꾸며진 곳에  시작부터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솔솔 났어요.

레시피를 나눠가지고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것을 보여주면서 함께 만들었습니다. 주방에서 메인디시인 만디를 만드는 그룹과 카페공간에서 에피타이저인 샤푸트, 디저트인 빈트 알산을 만드는 그룹으로 사전신청을 받고 진행했어요.

사진에 보이는 초록색 음식이 에피타이저인 샤푸트에요. 요거트와 예멘의 전통빵을 재료로 해서 만든 요리에요. 메인디시는 닭고기를주재료로 하는데 향신료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음식이었어요. 마지막으로 꿀과 버터의 풍미가 가득한 디저트는 매우 달콤했고 익숙한맛의 파이 느낌이었어요.이 날 만들어 본 예멘의 음식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드릴게요.



샤프트 Shfout 샤푸트는 부드러운 납작한 빵에 각종 허브가 가미된 요거트 베이스의 소스를 끼얹어 먹는 에멘의 가장 대표적인 에피타이저이다. 소스에 추가하는 허브나 채소는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가능하다.


만디 Mandi 만디는 특별한 날, 결혼식, 축제, 이드(Eid: 라마단 금식기간 종료를 축하하는 축제) 등에서 메인디시로 즐기는 음식이다. 만디는 밥과고기가 어우러진 음식으로 만드에는 보통 풍미가 좋은 어린 양이 사용된다. 만디가 다른 고기요리와 다른 점은 고기를 전통화덕 탄두르(Tandoor:아랍어로는 Tandoon)로 익혀서 만든다는 점이다. 탄두르는 땅에 구멍을 파서 바른 가마 형식 오븐이다.



빈트 알산 Bint al-sahn 빈트 알산은 '접시의 딸(Daughter of the plate)'이라는 의미의 예멘의 달콤한 디저트로,  사바야 (sabayah)라고도 한다.



향기로운 예멘의 커피를 시음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예멘 학생들의 커뮤니티에 대한 소개도 했습니다.  음식이 있는 곳에 문화가 있고 문화를 나누면 가까워지게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음식을 함께 만들고 담소를 나누는 자리로 시작했지만 처음만나는 참가자들도 점점 가까워지고 나중에는 함께 식사를 하고 춤도 추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에 와서 공부하고 있는 예멘 학생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만들고 항상 웃는 얼굴로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문화를 잊지 않고 지켜나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도 매우 높아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배경지식을 보여주었어요. 문화가 만나는 곳에서 아름다운 또 다른 문화가 피어나는 가슴뛰는 장면이었습니다.

bottom of page